이렇듯 90년대 후반부터 빠르게 전개된 매체의 다변화로 인해 국
내 음악계는 유통, 제작, 수익 배분 등 모든 분야에 걸쳐 기존의
제도와 관행들이 뿌리 채 흔들리고 있으며, 다시 새로운 체계를 정
립해야하는 격변의 시기를 겪고 있다. 또한 이미 붕괴된 기존의 시
장을 대체하면서 명확한 수익모델을 제시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것 또한 국내 대중음악계가 풀어야할 과제 중 하나이다.
지금까지는 멀티미디어의 발전 및 변화가 국내 대중음악산업에 미
친 영향과, 변화된 미디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한국 대중음악계
가 풀어야 할 과제 등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이제 대중음악계가 홍
보수단으로서 매스미디어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으며 또한
매스미디어는 어떻게 변화, 발전하며
대중음악에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하여살펴보고자 한다.
21세기 매스미디어와 한국대중음악의 관계
전통적으로 대중음악계와 매스미디어는 상부상조의 관계를 유지해
왔다. 제작자는 자신이 제작한 콘텐츠를 매스미디어를 통해 일반
대중들에게 노출시킴으로서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음악과 뮤지션의 지명도 상승을 통해 동시대를 대표하는 음악적 사
조로 인정받을 수 있는 계기도 얻을 수 있다. 매스미디어 또한 시
청률과 광고수입 등을 위해서는 히트곡과 대중적인 스타에 의존하
지 않을 수 없으며 따라서 대중음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만약에 매스미디어가 프로그램 제작에 있어 음악이라는 문화 콘텐
츠를 전혀 사용하지 못하게 된다면, 라디오 방송과 공중파의 음악
전문 프로그램, 그리고 몇몇 케이블 채널 등은 그 존재 기반 자체
를 위협받게 될 것이다. 물론 음악 산업의 초창기에 해당하는 1920
년대 미국에서는 라디오가 음악 산업을 지배했었다.
음반 회사가레코드를 제작, 배급하기 위해서는 ‘라디오 방송을 통한 레코드
홍보’가 절대적이었고, RCA와 CBS처럼 라디오 방송국이 음반 회사
를 직접 소유하고 통제했던 것도 그런 이유가 컸다. 하지만 라디오
방송국 경영자들의 인식이 변하면서부터 상황은 달라졌다. 즉 음악
과 관련된 프로그램이 여타의 프로그램에 비해 제작비용이 저렴하
며, 나아가 ‘음악 전문방송’의 경우도 라이브 공연을 방송하는것보다
레코드를 이용한 연예 프로그램이 경제적이라는 인식이 발생하면서
음반의 중요성이 커진 것이다. 이후 매스미디어와 음악
산업은 지속적으로 공생과 밀월의 관계를 유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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