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교회에서는 그리스도교가 서방 세계에 전파된 1세기 이후부터 독신생활
이 지속적으로 실천되었지만 4세기 초까지는 부제, 원로, 주교들에게 독신
을 전체 교회가 지켜야 할 교회법으로 규정하지는 않았다. 4세기 말에 와서
도 바오로 사도의 권고의 정신이 반영된 [사도 규정]에 따라 대부분의 성직
자들에게도 적용되도록 강화되었으나, 실제로 많은 성직자들이 결혼생활을
하였다. 이 회의가 관구 공의회였기 때문에 위의 규정이 한정된 지역에만
적용되었지만 사제 독신제를 법제화하는 첫 시도였다는 점에서 교회사적으
로 큰 의의가 있다. 이 회의를 기점으로 그 후의 여러 지역 교회 회의에서
그리고 결국 로마 교회에서도 사제 독신생활에 대한 동일한 노선을
수용하는 데 영향을 끼쳤다.
제2차 니체아 공의회(787년)에서도 성직자 동정에 관해 언급했다. “자기 거
처에 여인이 거주하도록 허락하지 말아야 하며(제2차 공의회, can. 18), 결
코 여인과 단독으로 식사하지 말고 하느님을 두려워하는 여러 사람들이 있
는 곳에서 식사해야 한다
동방 수행자들의 여러 군거지(群居地)를 다니면서 직접 체험하고 들은
수도생활의 이상(理想)을 갈리아(gallia, 현재의 북 이탈리아, 프랑스, 벨
기에에 해당되는 지역)라는 구체적 상황에 적응시키고자 노력했던 요한
까시아노(John cassian, 360-435)는 [제도집](Institutiones)과 [담화
집](Conlationes)을 통해 수도자들에게 요청되는 Askese의 과정과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220) 특히 [제도집]에서 그는 수도자가 완덕의 극치에 이르
는 여정은 험난하며 여러 가지 자기 포기(抛棄)들로 가득 차 있다고 기술한다.
수도자는 무엇보다 포기하는 사람인데, 세상과 욕구들, 악습들과 하
느님의 것이 아닌 모든 것을 포기하는 사람이다.
이와 함께 세속을 떠나 수도회에 입회한 지원자가 수도원에 입회하여
수도생활을 하려면 우선적으로 나쁜 경향으로부터 자신을 정화시켜서 차
츰 덕을 쌓아 나가야 한다고 권고한다. 수도자의 복장, 기도 및 성가 영
창, 금욕생활의 실천 및 에바그리우스가 규정한 팔죄종(八罪宗)에 대한
규정도 제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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