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레드 스티글리츠(Alfred Stieglitz, 1864~1946)는 미국 근대사진의 아버지로 불리는 사
진가로 리얼리즘적 표현을 주장하였다. 1902년 '사진 분리파(Photo-Secession Group)'를 결
성하여 아마추어 사진계에서 지도적 위치에 있음으로써 많은 신진 사진가들에게 영향을
주었다. 스티글리츠의 작품 및 『카메라 워크』같은 출판물과 291 화랑은 모두 미국 상업
주의에 대한 반발에 상당히 영향을 받았다. 그는 풍족했던 경제적인 상황 덕분에 유럽의
문화생활을 경험하였고, 이러한 환경을 기반으로 미국 물질주의에 대해 경멸하였다. 일련
의 경험을 통해 그는 상업적인 사고에 물들지 않은 예술, 예술가들의‘순수성’을 생각하
였다. 291화랑에는 막 학교를 졸업했던 젊은 작가들이 모였고 폴 스트랜드, 만레이, 뒤샹
등이 속했다. 스티글리츠가 유럽에서 뉴욕으로 돌아오면서 자신의 사진작업의 철학적 토
대가 된 몇 가지 아이디어를 가져왔고, 그 중 하나가 상징주의이다.
앙드레 바쟁(Andre Bazin, 1918~1958)은 프랑스의 영화평론가로, 영화전문지『카이에 뒤
시네마 Cahiers du Cinema』(1947)년 창간하여 리얼리즘 영화이론과 작가주의 영화이론을
주창하며 프랑스 누벨바그 운동을 주도하였다.
사진의 역사에서 1950년대는 사진 미학의 전환기이자 현대사진이론의 시
작점이다. 사진 미학이 동시대 예술사진에 어떻게 적용되었는지를 본다면
‘거리의 미학’을 고려해야 한다. 거리의 미학은 대상과 사진 사이의 인식론
적, 존재론적 철학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또한 대상과 사진가 사이에서는
무한한 존재에 대한 거리인식이 발생한다. 1950년대 미국 사회에 광범위하게
확산되었던 선불교는 관조의 미학을 낳았으며 이에 영향 받은 사진가들은
어떠한 기氣가 모이는 심상의 순간을 포착한다. 마이너 화이트(Minor White)
는 대표적인 작가로서 오랜 기간 일본 선불교(Zen),
역경(I Ching)을 통해 정신세계와 시각적 세계를 형성하였다.
그의 작품〈꿈꾸는 창턱 WindowsillDaydreaming〉(1958)[도판41]에는 동양의‘기’가 포착되는데,
커튼을 통해영기가 넘어오는 순간을 통해 알 수 있다. 그는 스티글리츠의 이론적 측면
과 형식적 구조를 따랐다. 그의 사진은 어둠과 빛, 대상과 공간을 통해 물질
적 의미뿐 아니라 정신적 의미까지 전달하고 있다.139)
'바람을 다스리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북한이탈청소년에 대한 전반적 이해 (0) | 2017.08.14 |
---|---|
비교법적 고찰 (0) | 2017.08.11 |
매체의 다변화 (0) | 2017.08.02 |
르노는 시트로엥의 방식 (0) | 2017.07.31 |
아즈텍의 인신공양(人身供養) (0) | 2017.07.29 |
WRITTEN B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