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는 이 5% 안 되는 양으
로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라고 문제를 언급한바 있다. 이러한 작가의 세계를 바라보
는 거시적 관점은, 작가가 시도하는 프로젝트가 단순히 일시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
라, 끊임없이 변이(mutation)하는 과정을 통해, 적은양의 에너지 자원으로도 인간과
2008년 네덜라드 아른헴(Arnhem)에 있는 손스빅(Sonsbeek) 공원에 설
치한 <비행 온실(Flying Greenhouse/Air-Port-City)>[도판43] 역시
틸란드시아로 가득차 있으며, 자연과 인간이 함께 한 곳에 머물며 살아
가는 생태학적 거주 방식을 보여준다.

 


2009년 덴마크 국립미술관(The National Gallery of Denmark) 스
타텐스 박물관(Statens Museum for Kust)에서 열린 《다시 생각하기:
현대 미술 & 기후 변화 RETHINK: Contemporary Art & Climate
Change98)전에서 <비행 정원>들이 더욱 확장된 형태로 하나의 공동체
를 이루는 <바이오스피어/에어-포트-시티(Biospheres/Air-Port-
-City)>[도판44]를 보면, 사라세노의 생태학적 관점을 명확히 볼 수
있겠다. 자연, 문화, 사회를 둘러싼 분산된 경계들에 대한 탐구해온 큐레
이터 앤 소피 위츠(Anne Sophie Witzke)는 사라세노의 <바이오스피
어>가 인구과잉과 기후 변화에 대한 문제를 비유적으로 접근하며, 구름,
버블, 거미줄과 같은 자연에서 찾은 구조를 바탕으로, 환경 변화에 적응
하는 인류의 거주지와 사회적 공간의 새로운 모델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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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안소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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