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말이야

개인들 사이에서의 동질성

안소민 2017. 10. 14. 21:50


뒤르켐의 기본 가정은 개인들 사이에서의 동질성이다. 이러한 가정은 그로
하여금 개인적, 발달적 요인에 대하여 소홀하게 만들었으며 피아제는 바로
그 점을 비판하였다. 뒤르켐은 아동을 성인 사회의 일부분으로서 그리고 성
인 사회의 규칙에 동조해야 할 수동적인 존재로서 파악하였으며 피아제는
이 점을 신랄하게 비판하였다.



뒤르켐이 양심의 자유 또는 자율성에 대하여 커다란 관심을 기울이지 않
았다는 것도 비판 대상이다. 학교에서 도덕교육에 도움이 되는 과목으로서
역사와 과학만을 강조하고 음악이나 미술 그리고 문학과 같은 과목의 중요
성을 간과하는 잘못을 범했다. 이것은 뒤르켐의 도덕 교육 이론이 지나칠
정도록 합리적인 요소만을 강조하여 도덕적 감정의 역할에 대해서는 소홀했
다는 것을 나타낸다. 도덕성의 구성 요소에서는 사회에 대한 애착 같은 감
정적, 정의적 측면을 강조했으면서도 교육 방법에 있어서는 감정과 정서를
소홀히 했다는 것은 그의 이론이 논리적 오류를 범하고 있음을 잘 나타내준
다. 그리고 기능주의적 관점이 학교을 너무 보수적인 성격으로 규정하여 사
회 속에서 변화를 유발하는 데 있어 학교가 지닌 잠재력을 과소평가하고 있
다는 점이 지적받는다.



또한 뒤르켐이 활동하였던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의 유럽 혹은 프랑스의
상황과 비교하여 21세기가 시작되는 현재의 우리나라는 차이가 있다.
첫째로 그는 현실의 사회가 언제나 보편적인 선을 따르는 것이 아님에도 불
구하고 사회를 개인 및 하위집단의 우위에 둠으로써 국가주의 교육이라는
평을 듣기도 한다.



그는 교육이념이 시대와 국가에 따라 다른 수 있다는 점은 명백히 하였으나
한 사회 내의 집단 간의 차이를 경시하였는데 이것은 국가를 단위로 보았기
때문이다. 즉 국가를 단위로 하는 교육을 그는 표준으로 삼았다. 그리고 국
가는 늘 개인 및 하위집단의 우위에 있는 것이라고 보았다. 그러므로 개인
과 집단을 위한 교육은 국가의 교육과 이념상으로 일치하거나 적어도 갈등
을 일으키지 않는 범위 내에서만 허용된다. 이것이 그의 이론에 대한 비판
중 하나이다. 한 사회에는 이해를 달리하는 다양한 집단이 때로는 협력하면
서 때로는 경쟁하면서 공존한다. 그들은 신봉하는 이념이 다르고 그 이념을
실현하는 방법에 있어서 다를 수 있다. 현실의 국가는 반드시 뒤르켐이 생
각하였듯이 이들 모든 집단의 이념과 방법을 한 수준 높게 통합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하나의 집단이 지배권을 장악하고 있을 수도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