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말이야

노조의 효과성

안소민 2017. 9. 5. 15:37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를 통하여 우리나라 감정노동자의 규모를 파
악해보면, 전체1,200만 명의 근로자 중 표준 직업분류로 서비스종사자와
판매종사자에 속하는 직업군의 규모는 서비스종사자가 75만명, 판매종사
자가 120만명 정도로 추산되며, 이 중 30~60%가 감정노동자라고 가정한
다면, 서비스 종사자에서는 22.5만명~45만명이며, 판매종사자에서는 36만
명~72만명 정도로 파악된다. 두 직군을 합친다면 60만명에서 120만명 사
이일 것으로 추산된다.



이러한 감정노동의 문제점들은 2008년 화장품업계 최초로 엘카코리아
그룹의 화장품 판매 직원 중심으로 파업이 이루어진 계기가 됐다. 그 영
향력은 대단했으며, 2008년 5월15일~17일 3일간 진행된 파업으로 인해
손실규모도 큰데 국내 백화점중 화장품 매출 1위인 롯데백화점 본점에
따르면 하루 엘카 브랜드 매출은 20~30% 감소했다고 밝혔다.28) 이 파업
으로 인해 엘카코리아는 노조 대부분 기본급이 6~9% 정도 인상되었으
며, 임산부 수당(10~15만 원)과 같은 복지제도 또한 매우 향상되었다. 로
레알의 경우 노조 설립 이후 서비스수당(3만원), 여름 휴가비(10만원) 등
이 신설되었으며, 엘카의 경우 감정수당(3만원), 자기계발비(5만원) 등이
신설되었다.



노조의 효과성도 좋았지만, 이와 같은 노조 교육활동은 조합
원들의 의식을 높이고 노조활동에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함으로써 노조의
조직역량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특히 노조 교육을 받은 후 노동
조합의 필요성이나 근로자로서 정체성 등 계급의식이 향상된 측면을 상
당부분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29) 이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과거 단순
한 판매원의 개념에서 벗어나 기업에서도 화장품 판매원의 고충 즉, 과
도한 서비스 업무에서 오는 감정노동, 과도한 근무시간에 못 미치는 저
임금 등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여 직원과 기업이 서로 WIN-WIN 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