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말이야

『효경』에서 효는 부모에 대한 극진한 예

안소민 2017. 8. 15. 17:29




『효경』에서 효는 부모에 대한 극진한 예라고 할 수 있다. 자녀는 태
어남과 동시에 부모의 뜻을 따르고 부모를 공경해야 한다. 자녀가 부모를
공경해야하는 근본적 원인은 신체를 물려받았기 때문인데 신체를 물려받았
다는 의미는 단순히 육체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정신과 영혼으로서 전인격
을 의미하며 생명의 근본을 부모로 보는 것이다. 특히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신체는 선한 것으로 죄와 악이 없는 상태로 본다. 즉 모든 인간은 선한 존
재로 인식되고 따라서 효는 선한 인간의 능력으로 행할 수 있는 것이며,
이로 인해 효는 당위적이고 의무적인 것이 된다.




또한 가정 안에서부터 시작된 부모에 대한 효는 사회 및 국가를 이루
는데 필수적인 덕목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효는 사회적으로 장려되면서 사
회적인 규율로 굳어지게 되었다.『효경』에 나타난 효는 자녀의 주체성이나
인격보다 부모의 권위와 부모에 대한 공경이 우선시 되었다.



종합하면, 『논어』와 『효경』을 통해 본 유교적 세계관에 따른 효는
부모에 대한 절대적 권위에 기초한다.150 그리고 그 권위의 근본은 자녀가
부모로부터 태어났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는 자녀가 부모에게 복종하는 것
을 의무화했다. 이로 인해 자녀는 부모를 공경함에 있어 최선을 다해야 하
고 심지어 부모가 죽은 후에도 그러해야 한다는 효 사상을 발전시켰다.



그러나 이러한 유교적 효 사상은 자녀가 부모의 소유물로 여길 가능성
이 있으며, 주체적인 존재로 성장하는데 커다란 걸림돌이 되었고, 효의 근본
을 부모와 자녀의 혈연적 관계에 둠으로써 현대 사회에 필요한 효의 개념을
설명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유교의 효는 혈연 및 가족 중심, 민족 공동체
에서 사람됨의 도리로서 요구되는 덕목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늘날 현대
사회는 다원화다문화사회로 통칭된다. 따라서 부모에 대한 무조건적인 순
종과 혈연적 관계를 중시하는 유교적 효 사상은

현대적 효 사상에서 개선되어야 할 점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