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 다스리고
근현대 한방의료기관
안소민
2018. 3. 3. 18:15
근현대 한방의료기관의 진료철학 형성
한의학의 제도권 편입과 서양의학과의 역할경쟁
일제 식민지 시기 동안 한의사는 지방 특히 농어촌에 거주하여 전반적으로 의료
혜택에서 소외받고 있는 지방 주민들에게 상대적으로 접근이 용이한 의료직이었다
하지만 서양우월주의를 기반으로 성장해 온 신지식인들의 한의학의 비과학성에 대
한 비판은 한의학을 비학문으로 매도하여 단순한 민간의학 정도로 인식하도록 하였
다 당시 일제의 침략시기라는 특수한 상황에 있었던 우리나라는 의료계까지 면밀
하게 장악하려는 일본의 의도에 의해 충분한 의학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던 한의학
의 기반 위에 서양의학을 주체적으로 수용하지 못하게 되었을 뿐 아니라 자체 한
의계 내의 발전적인 조사와 노력을 중단시키고 서양의학과의 역할 경쟁에 몰입하
는 결과를 낳게 되었다고 보인다 이는 갑오경장 이후 의료분야 개혁에서는 한의를
위주로 주체적 정책을 확정하였으나 오히려 교육에서는 서양의학 교육을 모방
한 관립의학교가 설립되어 개 교육과목 모두 일본식 서양의학 과목으로 재편됨으
로서 그 단초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