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을 접어달리며
격렬한 감정적 표현
안소민
2017. 11. 24. 19:09
이 작품은 고통스럽고 격렬한 감정적 표현에 있어서 그뤼네발트의 <십자가 책
형>(그림6-2)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106)베이컨은 그뤼네발트의 <이젠하임 제
단화>(그림6-1)에서 어둠,사라진 희망과 성체와의 단절에 따른 고독,그리고 극도
의 불안과 공포를 발견했고,인간이 겪는 고통과 잔혹성의 표현에 감명을 받았다.
이와 관련하여 미술사학자 크리스티안 헤크(ChristianHeck)는 이 작품의 중간 패
널에서 천으로 눈을 가리고 있는 형상이 그뤼네발트의 <조롱받는 그리스
도>(1503)(그림72)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언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