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 다스리고

인공적으로 재창조

안소민 2017. 11. 11. 16:58


실재를 인공적으로 재창조 , 재부호화 하여 전달함으로써 실재보다 더 실재적
인 현실인 시뮬라크라3)의 현실을 창조하고 있다. 보드리야르는 이러한 사회
를 모사와 기호와 미디어의 사회라 말하고 있다. 어떤 이론이나 사상도 그것
이 성을, 욕망을, 권력을 또는 그 어떤 것을 딛고 서 있는 한, 자본주의 체계
속에서 기능하는 또 하나의 기호일 뿐이라는 것이다. 요컨대 모든 것은 어떤
모사물이 되어, 기호로 변형되고 기호의 기반에서 조작됨을 의미한다. 인간의
존재는 기호의 권력 속에 자아(自我)를 상실해 가거나, 어쩌면 상실되어가고
있다는 사실조차 못 느끼며 살아갈지도 모른다. 이러한 상실의 시대에 표류
하는 자아는 도시의 푸른 불빛과 닮아있다.